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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지방주의, 가족주의에 대한 소고

Study of North Hamgyong Province localism and fami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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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일, 고유환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북한학연구소
학술지 북한학연구
권호사항 13(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1-73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함경북도   #지방주의   #가족주의   #종파주의   #항일혁명   #함북제일주의   #최영일   #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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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의 목적은 북한 현대사에서 나타난 함경북도의 지방주의, 가족주의가 북한정치에 미친 영향과 이에 대한 김일성-김정일 유일체제의 대응을 살펴보는데 있다. 김일성은 권력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소련파, 연안파, 국내파 등 이른바 ‘종파분자들’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김일성은 종파가 단지 권력투쟁만을 놓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의와 친인척 중심의 파벌에서도 형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지방주의, 가족주의에 기초해서 파벌과 종파가 나타난 곳이 함경북도다. 함경북도의 지방주의, 가족주의는 이론과 정견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항일투쟁과정에서 함경북도의 업적을 인정받고 함경북도가 제일이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함경북도 출신 당 간부들은 당내의 통일전선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등용에 있어 혁명성과 충실성을 강조하는 김일성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이들은 당 간부를 추천하거나 등용함에 있어 함경북도 지방에 있는 항일투쟁 경험이 있는 집안이나 지방간부 친인척 등과 연결하여 자기 세력 확장을 추구했다. 동향과 동본을 앞세운 함경북도지역출신들이 서로 단합함으로써 다른 도를 배척했으며 노동당내의 단결을 저해했다. 김일성은 중앙당내의 종파숙청 과정에서 그것과 연관될 수 있거나, 또 다른 종파가 될 수 있는 함경북도의 지방주의, 가족주의를 경계했다. 개인본위주의와 지방할거주의의 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후 북한노동당의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 이후 김정일에 의해 정립된 ‘곁가지’론은 백두혈통을 제대로 계승한 혁명족보만이 주류 혁명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족주의론을 ‘혈통계승론’으로 재정립한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