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기초한 통일교육지원법이 제정되었다. 이 지원법은 통일교육을 “국민들에게 남북한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지원법에 기초하여 통일부는 1999년부터 통일교육 기본 지침을 발간해왔다. 그렇다면 통일교육 지침은 생활세계 통합을 중시하는 통일인문학의 관점으로부터 도출된 통일교육에 얼마나 잘 부합할까?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이 연구는 통일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검토하고 통일인문학의 관점에서 통일교육지침서(2016)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통일에 대한 인문학적 담론을 검토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통일교육 지침의 분석을 위한 개념적 틀을 고안하였다. 이에 따라 분석 항목은 ① 인간다운 통일사회 지향, ② 통일의 당위성의 근본적 성찰, ③ 사람의 통일 중시, ④ 고통에의 감수성, ⑤ 차이의 인정, ⑥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소통, ⑦ 공통성 창출로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지침서는 ①, ⑤, ⑥, ⑦항에 대한 지침은 다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침서는 북한의 남한화로서 통일, 계산논리에 근거한 통일, 동질성에 대한 강조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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