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야에는 노벨상이 없지만, 윤이상은 노벨상을 받고도 남을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남북문제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작품창작 뿐 아니라, 민주화 운동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 윤이상은 ‘민족주의자’였는데, 그로 인해 외국에서의 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일차적으로 ‘반한인사’로서 그의 음악은 배척되어왔다. 남한의 음악가, 또는 북한의 음악가라고 말하기 힘든 윤이상이 평생 염원하였던 민족적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었다. 유럽에서 1959년 작곡가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윤이상은 오로지 작곡가로 살아남는것에 집중하여 ‘음악을 위한 음악’을 발표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그의 작품에변화가 나타난다. <사선에서>, <광주여 영원히>와 같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표방하는 ‘참여적’ 음악을 작곡한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는 무엇이었고, 그의 작품이 발신하는메시지는 어떤 것이었는가? 본 논문에서는 평화사상을 담은 윤이상 음악의 수용 미학적 평가에 대한 분석은 추후의 과제로 남기고,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음악으로 평화를 말하고자 했는지 윤이상의 평화사상을 ‘정의로운 평화’라는 가설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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