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된 민족정체성 논의에는 한편으로 민족・민족주의에 대한 긍정 속에서 통일을 위해 생래적으로 주어진 민족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강화해갈 것인지를 묻는 흐름과, 다른 한편으론 민족ㆍ민족주의에대한 비판과 함께 통일한반도의 정체성을 민족이 아닌 다른 것들로 구성하자는흐름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과 함께 본 논문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남북의 철학문헌에서 드러나는 민족・민족주의 이해의 특징을 비교함으로써남북 민족ㆍ민족주의 이해의 최종적 ‘결과’가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특히남북의 민족ㆍ민족주의가 ‘원심력적 분산’과 ‘구심력적 수렴’의 양상으로전개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상호적대적인 국민정체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민족정체성과 관련된 기존 논의를 비판하고 통일 과정 및 이후 민족정체성의 분열가능성과 그 해결방안을 시론적으로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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