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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혁명문학(예술)’ 담론의 기원과 주체문예의 문화정치

Origin of Discourse of Anti-Japanese Revolutionary Literary Arts and Cultural Politics of Juche literature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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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수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학사연구소
학술지 민족문학사연구
권호사항 (6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45-473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북한문학   #주체문학   #항일혁명문학(예술)   #주체문예이론   #문화정치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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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북한 주체문학의 만들어진 전통인 ‘항일혁명문학(예술)’의 역사적출현 배경과 문학사적 위상을 재조명하였다. 1950~60년대 문예지를 분석하여 항일혁명문학(예술) 담론의 기원을 미시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나아가 그 역사적 전통을 근거로 이후북한 문학예술 장에 펼쳐진 주체문예론의 문화정치적 자장을 고찰하였다. 북한 문예지의빨치산 문학 자료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니 처음에는 1930년대 항일 유격대의 전투 중 예술선동이 구전된 민중가요, 정치연설, 촌극으로 기억되는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러다가 1959 년을 기점으로 ‘혁명적 가요, 혁명적 정론, 혁명적 연극’으로 호명되면서 북한 문학예술의기원이자 적통으로 차츰 격상되었다. 이 과정에서 하방 위기에 놓인 문인, 예술가들은 ‘현지파견, 노동체험’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편으로 생산 현장의 노동 찬양과 함께 항일 빨치산 찬가를 복권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였다. 결국 항일혁명문학예술은 1967년 주체사상의 유일사상 체계화 이후 김일성 집권세력의 승리에서 소급한 국가 만들기라는 신화화 과정의 작위적 산물로 평가된다. 한동안 북한의 공식 문학사는 항일혁명문학의 ‘전통’과 진보적 근대문학의 ‘유산’을 위계화한 후 후자, 특히 카프(KAPF)로 대표되는 프롤레타리아문학을 의도적으로 폄하해왔다. 오늘날에는 북한 주체문학의 기원 담론에서 항일혁명문학이 여전히 적통이지만 프로문학의 존재도 예전처럼 무시하지는 않는다. 미래 어느 시점에 서술하게 될 통합된 민족 문학사에서 이 둘을 포용할 지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