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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의 향수와 고향의 의미 - 중국 선양(瀋陽), 단둥(丹東) 지역을 중심으로 -

Meanings of Nostalgia and Homeland for Overseas Korean - Focusing on Shenyang, and Dandong, Ch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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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창호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ERICA캠퍼스) 다문화연구소
발행기관 역사문화학회
학술지 지방사와 지방문화
권호사항 19(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51-293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재외국민   #재중한국인   #향수(노스탤지어)   #감정   #고향   #고국   #디아스포라   #선양   #단둥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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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현재 재외국민들의 고국에 대한 관념과 향수를 이주자 자신의 감정, 정서 및문화적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감정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재현하고자 하였다. 재중한국인이거주하는 선양과 단둥은 1992년 한중수교를 전후한 시기에 이주가 시작되어 20여년이라는짧은 이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 언제든 왕래가 가능하나 중국이 이민수용국이 아니기 때문에 고국에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사회구조적 조건이 존재한다. 또한 고구려 및 항일 유적지가 가까이 있고 조선족, 북한사람들과 마주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재중한국인들은 남한에서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 장소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생긴다. 그 결과 재중한국인들에게는 개척자적 향수, 성찰적 향수, 구조적․복원적 향수의 형태가 나타난다. 개척자적 향수는 혹독한 과거를 오늘날 성공의 기원으로 회상하는 것이며, 성찰적 향수는 과거가 현재의 핵심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며, 구조적․복원적 향수는 상실한 옛 고향과 조국의 표상들을 의식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향수들은 실제 재중한국인들의 공동체 내에서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중국 내의 현실적인 다양한 문제들이향수를 통해 반드시 해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향수는 오히려 고국과 거주국 내의 갈등을 은폐하고 호도하는 기제로도 작동되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향수는 어차피 돌아갈수 없는 시간을 다시 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해진 근대적인 시간과 장소를 한번쯤 거역해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