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시진핑 시대 중국 비정부행위자의 대북 담론 구성과 한국적 재구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013년에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내에서 제기된 ‘중국의 북한포기론’과 19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난 한국에서 제기된 ‘북한붕괴론’의 비교를 통해 국가의 정치, 외교적 맥락에 따른 두 담론의 구성 및 재구성 과정과 유사성 및 차별성을 밝히고자 한다. 두 개 담론의 비교를 통해 중국의 북한포기론에 담겨 있는 다변화된 중국의 대북 정체성과 중국의 국가이익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중국의 북한포기론이 내/외부의 행위자들에 의해 최초로 구성되고, 한국의 주요 미디어와 영향력 있는 학자들을 포함한 외부행위자와 내부행위자의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본 연구는 중국의 비국가행위자들의 대북담론이 한국의 정치외교적 맥락에 따라 재구성되며 한국의 대북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탈냉전 시기 중국의 대북 정체성의 다양화와 대북 외교정책 담론의 의미 전환 과정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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