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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8선 월경 통제와 월남 월북의 양상

Control of Persons Crossing 38th Parallel by the North Korea and Aspect of Defection from the North or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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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웅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학술지 한국민족운동사연구
권호사항 (8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89-232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북한   #38선   #월경   #밀무역   #월남   #월북   #월남자   #월남자 가족   #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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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남북 분단이 낳은 비극적 단면들 가운데 하나인 월남ㆍ월북은 한국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오래된 과거의 일이 되었다. 월남ㆍ월북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숱한 사연, 그들이 38선을 가로지르며 겪었을 이루 말 못할 고난 등은 아직 생존해 있는 몇몇 경험자들의 머릿속 잔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특히 월남에 관한 기억의 상실은 그 풍부한 내용과 인고의 과정 대신 피상적 결과만을 남겨두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과 다른 대중적 편견마저 조장하고 있다. 월남 동기의 한 부분집합에 불과한 ‘북한체제에 탄압받은 반공주의자들의 엑소더스’가 곧 그것의 전부인 양 오해되고 있는 인식 경향이 그 대표적 편견들 중 하나이다. 월남에 관한 기억의 상실과 그것이 조장해온 몇몇 편견들은 연구의 방향성 설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남북한의 체제 형성과 전후 사회의 재편을 다룬 많은 연구들이 월남을 거론할 때, 그것들은 주로 월남자의 규모와 그들의 정치적 성향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다. 수많은 월남자들의 숱한 사연과 그들이 경험한 월남의 ‘대장정’은 연구자들의 관심영역 밖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한 연구 목표의 빈곤은 연구의 접근방식이 보이고 있는 한계에서 비롯되었다. 개척 단계부터 월남 연구는 문헌자료보다 증언이나 추측을 통한 접근방식에 의존해 왔다. 게다가 이 부문 연구는 상대적으로 북한사에 식견이 부족한 남한사 연구자들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월남자들의 남한 정착 이후 삶은 비교적 상세히 밝혀진 반면, 월남의 배경과 과정이 지닌 풍부한 상은 아직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주로 북한측 문헌자료를 활용하고 있는 이 연구는 그러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월남의 풍부하고 역동적인 상을 실증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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