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탈냉전이라는 국제체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등과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구조화 되었고, 구조 속 갈등은 군사화 된 형태를 띠며 재생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갈등은 양립할 수 없는 유ㆍ무형의 특정 목표 및 이익을 둘러싼 충돌을 의미하며, 이는 행위자 간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서로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양립 불가능한 목표를 둘러싸고 확대 재생산 및 장기 지속되면, 갈등의 본질은 확대ㆍ왜곡되고, 대립은 첨예화된다. 남북한 간 양립 불가능한 유ㆍ무형 가치를 둘러싼 갈등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이념ㆍ영토 등 궁극적으로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처럼 남북한 간 장기지속 된 갈등은 숙적관계로서 구조화되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