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유훈통치 담론을 이루는 수령영생주의 실현과정을 분석한토대로 수령영생주의 정치적 효과가 어떤 것인가를 살펴봄으로써 북한정권의 통치방식과 내구성을 전망해보는데 있다. 수령영생주의 정치적 효과는‘그리움의 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서는 김일성이 육체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사회전반에‘영생’으로 완성되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김일성의장례에서 나타난 슬픔과 상실감이 사회적 활력과 향수로 전환되는 사회적 현상들을살펴보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정치적 동원의 장치로 활용되었음을 논하였다. 김정일은 유훈통치 기간 수령영생주의 명분하에‘충효’라는 북한정권의 도덕적기반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하여 김일성 이미지와 중첩된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 ‘그리움의 정치’를 통해 김일성 사후 그의 역사성이 끊길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였다. 이는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업적, 김일성에 대한 주민의 숭배와 절대적 지지, 향수 등 정서적 측면을 최대한 동원하여 체제위기의 극한을 극복한서사시적 풍경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정권의 반석을 이루는 김일성에 대한 주민의 숭배와 지지를 내재적 관점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연구가 향후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견해, 김정은 정권의 전망, 대북정책 수립과 연구 방향에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해 주기를기대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