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장소에 소속되며,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장소에대한 애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탈북자는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북한)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제3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현재, 한국 사회공간에서의삶, 더불어 통일 한반도에서 변화될 위상까지, 삶의 장소가 드라마틱하게 변화되고 정체성 또한 민감하게 급변한 사회집단이다. 탈북자에게 북한은 그리움과 증오의 모순적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중국은 자유의 세계로 갈 수 있는 희망의공간이자 법과 사회제도망에서 배제된 시스템적 공포 공간이다. 끝으로 한국 사회는 개척과 적응의 신대륙으로 거시적 시각에서 보면 이주민의 의식 같이 토포포비아에서 토포필리아로 점차 변화되어간다. 언어와 민족이 같은 이주민으로서탈북자는 통일 이후 맞이하게 될 통일한국 사회공간의 이질감과 갈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통일 한국의 비전은 결국 사람의 통일이되어야 하고 사람의 통일은 각각의 장소가 갖는 다양한 의미와 그에 따른 경험을서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