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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혁명적 공간인식과 소수집단문학의 가능성 연구: 『해란강아 말하라』와 『격정시대』

Revolutionary Spaces of the East Asia Represented and Imagined in Hak-Cheol Kim's Two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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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평전
소속 및 직함 서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아시아학회
학술지 아시아연구
권호사항 19(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3-114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제국주의   #동아시아   #공간   #수수집잔문학   #혁명   #정체성   #정치   #기억   #이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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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김학철의 소설 『해란강아 말하라』와 『격정시대』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지배질서 속에서 민족공간이 어떻게 상상되고 소수집단의 특질이 문학으로 형성화되었는가를 살피고 있다. 북한까지 포함한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을 모두 체험한 작가 김학철 개인이 처한 사회상황과 정치문제에 대한 소수집단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혁명가를 소설의 등장인물로 호출한다. 물론 ‘소수집단’이라는 용어가 어떤 문학의 특성을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김학철의 소설은 소위 동아시아의 식민지배 질서의 한가운데 갇힌 소수집단의 변혁을 추동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김학철의 작품세계 전반에 나타난 식민지 시기 항일투사들의 삶을 형상화한 부분은 단순히 작가가 겪은 체험의 개인사적 기록이라기보다는 소수집단문학의 저항적 성격을 보여준다. 먼저, 『해란강아 말하라』는 사회주의 역사관이나 혁명적 사실주의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이 동시대 공간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격정시대』 또한 조선의용대 대원으로서 항일무장투쟁에 참여한 소수민족이 경험한 당대 정치적 박해에 대한 사실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소설 모두 일본제국주의와 해방공간에 대한 작가의 현실인식과 의지표상이다. 그것은 당대 동아시아 식민제국주의의 계급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혁명의지와 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이중의 과제를 수행해가는 소수집단의 문학적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