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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 안룡만 시의 노동시로서의 가능성과 특징적 표현 기법

A Study on the Possibility as Labor Poetry of Ahn Ryong-man's Works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and their Characteristic Expression Techniques

상세내역
저자 이경수
소속 및 직함 중앙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시학회
학술지 한국시학연구
권호사항 (4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9-114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안룡만   #노동시   #‘노동자-전사(戰士)’   #청년 주체   #봄   #긍정적 형상화   #핍진한 묘사   #현장감   #대화체   #생동감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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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안룡만의 해방 전 시와 해방 후 시를 관통하는 특징을 포착하기 위해 안룡만의 시를 노동시의 관점에서 다루어 보고자 했다. 이 논문에서 새롭게 규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안룡만의 노동시에서는 노동하는 청년 주체가 긍정적으로 형상화되어 이 시기 북한문학사에서 표방한 긍정적 노동 영웅을 구현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들의 건강한 모습은 대개 봄의 활기를 동반하며 표현되었다. 둘째, 안룡만의 노동시에서는 노동 현장 및 노동 공구와 행위 등의 핍진한 묘사가 지배적인 특징을 이루었다. 구체적인 노동 현장과 분위기, 공구의 이름과 용도 등이 세세히 그려져 있어서 노동과 건설 현장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데 기여하였다. 셋째, 안룡만의 노동시에서도 어두운 과거와 희망 찬 현재의 대비가 지배적인 시간 구조로 활용되었는데, 이때 과거와 현재의 장면에 모두 대화체가 직접 인용의 형태로 삽입되어 있어서 노동 현장의 생동감을 전하고 과거 회상에 현장감을 부여하는 기능을 하였다. 안룡만 시의 노동 주체는 ‘노동자-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서고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하는 혁명 전사로서 기능하였다. 해방 후 안룡만 시에서 이러한 주제의식에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노동시로 안룡만의 시를 다시 읽을 때 청년 주체의 긍정적 형상화와 봄의 상징성의 활용, 노동 현장 및 공구 등의 핍진한 묘사를 통한 생생한 현장감 전달, 대화체 삽입을 통한 주제의식의 명확한 전달과 생동감 부여 등은 통일 이후의 문학사에서 노동시의 계보 안에 안룡만의 시를 위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