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기에는 이념이 정치사회적 갈등의 씨앗이었다면, 탈냉전 이후에는 민족, 인종, 계층 등의 이유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탈냉전의 세계사적 흐름에서 소외되어 있는 한반도의 경우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냉전'이 아니라 남과 북은 한국전쟁의 아픈 경험을 겪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고, 남북 간에 그리고 각자의 사회체제 내부에서도 사회적 갈등은 지속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남북의 대치상황과 사회내부적 갈등은 오늘날에도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평화롭게 공존하기 어렵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심각한 갈등과 분쟁을 경험한 이후 다시 소통을 시도하고 이로 말미암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간 여러 사례 중, 본 연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아일랜드의 사례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해가려는 소통의 노력을 모색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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