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이태준이 쓴 중국기행문인 『위대한 새중국』을 주요 텍스트로, 이 기행문 배후에 작용하고 있는 정치ㆍ사회적 배경과 중국 표상 및 그 재현의 논리를 고찰하려는 것이다. 이태준은 문학적 생애의 전환기마다 만주, 소련, 중국 등의 문제적 공간을 여행했고, 그에 따른 충실한 기행문-『만주기행』(1938), 『소련기행』(1947), 『혁명절의 모쓰크바』(1950), 『위대한 새중국』(1952)-을 남겼다. 또한 이태준은 북한의 국가형성기 소련기행문과 중국기행문을 남긴 최초의 북한 문인이다. 이태준의 소련기행문과 중국기행문을 주요 텍스트로 한 선행연구들의 경우, 소련기행문에만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위대한 새중국』을 주요 텍스트로한 경우에도 당대의 정치·사회적 정황을 고려하는 데 미진하다는 점 등의 문제점 또는 보완점이 발견된다. 더불어 주체의 관계적 존재성(relational entity), 즉 타화상(image of others)을 통한 자화상(self image)의 구체화라는 주체(생산)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 중국인식 또는 중국 표상은 결국 북한 표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중국 표상 재현의 논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이 논문은 상술한 문제 해결의 열쇠로 ‘평화담론’에 주목하며, 『위대한 새중국』은 평화담론 수용 및 전파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연구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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