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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도우미의 소설화 양상과 그 의미

Aspects of the Novelization of North Korean Refugee Helpers and Their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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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병우
소속 및 직함 강릉원주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소설학회
학술지 현대소설연구
권호사항 (6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27-355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탈북이주민 제재 소설   #재중탈북자   #탈북 도우미   #양가성   #조용한외교   #인권 문제   #최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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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탈북이주민 제재 소설에서 탈북 도우미는 탈북자의 돈을 갈취하는 범죄자 또는 탈북자의 한국행을 돕는 활동가로 양가성을 지닌다. 탈북 도우미에 대한 시각이 양가성을 보이는 것은 작가들에게 탈북 체험의 부재에 기인한다. 탈북 과정을 체험할 수 없는 작가들은 탈북이주민이나 탈북 도우미들의 수기와 기자들의 탈북 취재 기사를 통해 간접 체험한다. 그러나 이들 수기나 기사는 재중탈북자의 한국 입국 과정을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른 관점을 드러낸다. 따라서 작가들이 이들 자료를 접할 경우 탈북자와 탈북 도우미에 대한 편파적 시각을 갖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들이탈북 도우미를 제재로 선택할 때 다양한 자료를 통해 탈북자와 탈북 도우미들의 실상을 온전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탈북자와 탈북 도우미를 다루는 소설에서 한국정부의 탈북자 인권 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소위‘조용한 외교’로 접근하여 제삼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를 입국시켜 왔다. 중국정부는 재중탈북자를 적발하여 북한으로 강제송환하면서 탈북자 처리 문제는 한국이나 국제 사회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법상 탈북자는 북한 국민이고 중국과 북한은 수교 국가이기에 양국 사이의 외교 관계에 대해 한국정부가 개입하기 어렵다. 탈북자 문제에 대한 법적 현실을 생각하면 탈북이주민 제재 소설에서 탈북자의 인권과 밀접하게관련된 탈북 도우미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된다.중국정부가 재중탈북자의 한국행을 돕는 탈북 도우미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정책을 펴더라도,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존재하는 한 탈북 도우미는 없어서는 안 될 필요악이다. 탈북 도우미의 존재와 활동 방식자체가 양가성을 지니기에 탈북이주민 제재 소설에 등장하는 탈북 도우미에 대한 서술은 양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탈북 도우미의 존재와 그들의 활동은 동포애의 범주를 지나 법적․외교적 문제이며 난민 문제와 인권문제까지 얽힌 세계사적 문제이다. 이에 대한 소설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일은 탈북 이주민 제재 소설이 짊어져야 할 중차대한 주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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