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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소설로서의 <광장>과 교육적 의미

A Study on the Reading and Educational Significance of The Square as a Bildungs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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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영, 김수지
소속 및 직함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문학교육학회
학술지 문학교육학
권호사항 (5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3-111
발행 시기 2016년
키워드 #교양소설   #교양주체   #시민사회   #4.19   #젊음   #고독   #중립국   #김미영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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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광장』에 나타난 교양소설의 성격을 재고한 연후에 교육현장에서 다루어진 『광장』의 교육내용을 살펴보며 교양소설로서의 『광장』의 교육적 의미를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교양소설이란 개인의 내적 성숙 과정을 통해 시민계급의 교양이념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형성해가면서 사회와의 조화를 탐색한 소설이다. 이러한 장르에서 주인공 교양주체가 ‘젊은이’로 주목받는 이유는 근대적 시민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한 자기결정의 기회, 오류와 좌절에 대한 수용, 책임의식 등을 육성할 수 있는 성장 기간이기 때문이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의 사유와 행로는 루카치나 딜타이, 모레티가 제시한 교양소설의 범주에서 그리 벗어나 있지 않다. 그는 식민지 이후 해방공간의 정치적․사회적 혼란과 6․25를 체험한 젊은이로서, 4․19정신과 연계된 지식인, 교양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식민지 시대에서 벗어난 해방공간, 이승만 치하의 정권 아래에서 한국적 모더니티의 발현이 싹튼 가운데 ‘달걀’ 철학자 이명준은 고독한 비판적 지식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의 비판적 촉각은 남․북한 사회 구조의 부패와 모순을 예리하게 파악하였다. 그는 이상적인 이념의 공간을 추구하였지만 결과적으로 환멸을 느껴 중립국 선택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자살에 이른다. 작품 전체에서 이명준이 문제로 삼았던 것은 사회적 이념과 개인의 자유가 조화를 이루는 시민사회의 추구라 할 수 있다. 문학교과서에 『광장』이 수록되기 시작한 것은 5차 교육과정부터다. 6차, 7차, 개정 2009, 개정2011에서 이 작품의 게재 빈도수는 매우 높은 편이고, 수록 부분은 대체로 주인공 이명준이 중립국을 선택한 내용이다. 따라서 학습활동에서 다룬 내용도 이명준의 중립국 선택의 이유와 상징기법에 비중을 두었다. 교양소설로서의 『광장』을 교육할 경우 이명준이 지닌 ‘고독한 비판자로서의 교양주체’와 이동서사의 장르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립국의 의미와 선택의 상황을 60년대의 사회사적 맥락과 연계하여 다루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공동체 이해와 성숙한 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다원화 시대의 소설교육 텍스트로 접근하는 사고를 교양소설 차원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