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지금 동북아시아에서 동해(東海)에 접경된 해항도시로서 핵심적 의미를 갖는 중국의 창지투(長吉圖) 선도구와 북한의 나선특구를 둘러싼 국내 및 인접국가들의 정치경제와 대외교섭의 상황을 분석하려 한다. 지난 2009년 중국은 두만강 주변 북․중 접경지역에 이른바 ‘창지투(長吉圖) 선도구 개발’을 선언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북한은 ‘나선(나진․선봉) 특구 개발’을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이 두만강 접경지역인 창춘~지린~투먼~훈춘을 전진기지로 삼고, 북한의 나진항과 선봉항의 사용권을 얻어내어 환동해권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기도한 하나의 커다란 사건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창지투 선도구와 나선특구는 각각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정치질서 및 세력 재편의 무대로 부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대북정책과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미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창지투와 나선지역이 가진 이러한 변경의 정치경제와 대외교섭의 본질을 연구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 연구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와 환동해권의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점, 동북아시아의 주변부에서 새로운 중심부로 떠오를 가능성을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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