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평양 연구의 기반이 되는 1차 자료를 분야별로 정리하고 향후 평양 학이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토대연구의 전망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평양은 북한의 수도이자,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런 이유로 평양 은 북한을 이해하는 하나의 리트머스지와 같다. 또한, 북한 자료의 특수성으로 인해 북한 연구의 주요 주제들이 평양을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하는 경우 가 많았다. 초기 평양에 관한 연구는 주로 도시 연구의 한 부분으로 수행되었으나 점차 다 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주제로 다루어졌다. 또한 평양은 북한 사회의 동학을 이해 하는 공간이자, 학제 간 연구의 실험실 역할을 담당해 왔다. 다만 기존의 평양 연 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평양 자체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되기보다 는 다양한 연구주제와 분야에 따라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평양 연구에서 온전히 ‘평양’의 연구적 토대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관련하여 이 연구는 평양에 관한 분야별 1차 자료를 있는 그대로 발굴하고 그 특징을 파악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논문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 이어 2장에서는 북한이 스 스로 평양을 어떻게 정의하고 설명하는지 분석한다. 3장에서는 평양의 정치를 김 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와 평양의 정치·행정 엘리트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4장 에서는 평양의 경제를 시장과 기업의 주요 현황을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5장에 서는 역사유적과 현재 확인 가능한 시기별 통계를 가지고 평양을 이해해 보겠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이 연구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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