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재일조선인들의 북한 귀환사업 참여를 촉진하게 된 국제적 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재일조선인 귀환사업은 냉전시대의 국제정세와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본 연구는 북한, 일본, 한국, 국제적십자사, 미국, 소련 등 주요 국제행위자들의 인식과 대응을 중심으로 사업의 전반적인 양상을 조명한다. 연구 목적은재일조선인 귀환사업의 배경과 과정을 이해하고, 각국의 정책적 결정이 귀환사업에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는 데 있다. 북한은 귀환사업을 통해 노동력과 자본을확보하고,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고자 했으며, 일본은 국내 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한국은 귀환사업을 저지하려 했으나 국제정세와 국내 여건으로인해 한계가 있었다. 국제적십자사는 귀환사업의 인도적 성격을 강조했지만, 사실상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었다. 미국과 소련은 각각의 외교적 이익을 고려하여 귀환사업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으며, 이는 귀환사업의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