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약] 본 연구는 1990년대 경제위기 이후 지역을 거점으로 집적화되고 있는 북한의 비공식 신발제조 배경과 활성화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북한의 전통적인 국영 신발산업은 중공업 우선 발전 경제노선으로 부족한 자원이 편중되면서 시장적 요소를 내재시켰다. 둘째;이러한 요인은 1990년대 자재공급 중단으로 국영 신발산업의 와해를 불러오며 신발공장 종사자를 비공식 신발제조 주체로 유인했다. 셋째;2000년대 1인 생산 구조에서 분업화로 진입한 비공식 신발제조는 원자재 조달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로 집적화되었다. 넷째;2010년대 소비계층 공략과 공급의 다변화로 발달하게 된 비공식 신발제조는 경제정책 변화와 이동통신시장으로 물류와 운송;사금융시장을 촉진시키며 생산과 유통;소비로 연결된 지역 네트워크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낮은 단계의 자본과 기술이 제도적으로 보호 받지 못해 지속적인 발달에 한계를 보인다. 그럼에도 인민들의 초보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지방발전 20☓10 정책>실행에서 주된 동력은 아닐지라도 국가공급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제도적 타협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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