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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상징공간과 기억의 정치

The Symbolic Space and the Politics of Memory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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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영철
소속 및 직함 서강대학교
발행기관 극동문제연구소
학술지 한국과 국제정치
권호사항 40(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7-144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북한   #김정은   #열사릉   #기억의 정치   #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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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23년 『로동신문』에는 김정은이 현철해의 묘비 앞에 무릎을 꿇고 헌화하는 상징적인 사진이 게재되었다. 김정은이 무릎을 꿇었던 공간은 애국열사릉으로서 북한의 최고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수령’ 김정은 마저도 무릎을 꿇어야 하는 공간으로서 열사릉은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응축하고 있는 곳이다. 한편;김정은 시대의 정치를 상징과 기억의 측면에서 더듬어 본다면;현실의 정치 및 경제적 과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기억이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라면;북한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상징조작 및 동원과 그에 기초한 기억의 정치의 이면에는 바로 현실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역사적 기억의 생산과 재생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정은의 ‘기억의 정치’는 1970년대의 시대정신의 호명;전승 세대의 호명에 뒤이어 상징공간으로 ‘열사릉’의 재조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김정은의 상징과 기억의 정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부 혁신과 인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통해 경제적 실리와 실적을 평가하고;그를 위한 상징과 기억을 끊임없이 재소환할 것이다. 또한;북한은 현 시대를 신냉전으로 규정하면서 미국 및 남한과의 대결을 우선시하고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였다. 그렇다면;이러한 객관적 환경을 반영하여;또 다른 상징과 기억을 동원하는 새로운 상징정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방향은 지금보다 더욱 더 ‘국가’로서의 기억과 상징을 호명하고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상징공간으로서 국립묘지:
기억의 재생산
Ⅲ. 김정은 시대, 기억의 정치와 상징의
동원
Ⅳ.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