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당 대회에서 보여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제정책 실패 인정은 정치리더십의 중대한 변화를 암시한다. 그동안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세뇌’와 ‘공포’를 주요 통치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자신을 무오류의 존재로 포장하며 비판과 반대는 물리력을 동원해 억눌러왔다. 김일성과 김정일 뿐 아니라 김정은도 집권 초반 반복적으로 보여준 통치 방식이다. 하지만 2017년 핵무력 완성 선언을 기점으로 정치리더십 변화가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경제 정책과 정찰위성 발사 실패 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을 뿐 아니라;공개 장소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포착되고 있다. 실패를 인정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건 현대화와 정보화로 인한 북한사회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통치방식이다. 기존 '공포정치' 형태에서 벗어나 '스핀독재(Spin Dictatorship)’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다. 김정은의 정치리더십 변화는 북한 사회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는 현상이자;대북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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