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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집권기 북한의 무형유산 인식과 김정은 시대의 계승 및 보호사업

Recognizing North Korea's intangible heritage during the Kim Il Sung-Kim Jong Il era and its succession and protection in the Kim Jong U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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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현빈
소속 및 직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발행기관 국립무형유산원
학술지 무형유산
권호사항 1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59-297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무형유산   #북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민족문화유산   #민족전통   #조선민족제일주의   #이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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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사업이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 무형유산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밝히고;북한의 무형유산과 체제가 어떻게 결합되어 작용하였는지 규명하고자 했다. 비물질문화유산은 ‘한 민족이 역사발전과정에 이룩하여 후세에 남긴 정신문화적 재부’로;김정은 시대에 이르러서야 관련 용어와 법제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북한에선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 점진적으로 무형유산에 대한 계승 및 현 시대에 맞는 발전을 도모하였으며;이는 최고지도자의 교시에 근거하여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확장되었다. 김일성은 1960년대 후반부터 중국과 소련 사이에 독자노선을 주장하고 일련의 교시들을 반포하면서;민족 허무주의와 복고주의를 비판하며 민족문화를 사랑하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무형유산의 전승이 북한 체제의 비호(庇護) 아래 이루어질 수 있었고;이후 김정일 시대 ‘조선민족제일주의’가 강조되며 ‘민족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무형유산은 체제와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며 연행이 장려된다. 이러한 북한의 무형유산 정책은 법제를 중심으로 원형 유지를 오랜 기간 강조한 남한과는 결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사업을 ‘절세위인’들과 연관지으며 지도자의 신격화와 숭배에 이용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선 세대를 이어가며 역사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무형유산의 특성을 북한 정권이 어떻게 이용했는지 고찰해보고자 했다. 북한의 무형유산은 오랜 기간 체제와 밀접하게 결합되었기 때문에;향후 무형유산을 통한 남과 북의 문화교류 시 신중하고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국가주의적·독재주의적 경향이 짙은 북한의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사업을 거울삼아;국가유산체제로 새롭게 도약할 무형유산 정책이 어떤 길을 걸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김일성의 민족문화유산 정책과 무형유산의 비판적 계승
Ⅲ. 김정일의 집권과 조선민족제일주의에 따른 민족전통 부흥
Ⅳ. 김정은 시대 ‘비물질문화유산’ 법제 도입과 ‘절세위인’ 신화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