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시기까지의 언어 정책은 민족의 공통성을 이루는 한 요소로서 민족어의 특성을 살리고;민족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김일성의 언어정책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조선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주체적 관점’이란 곧 주체사상에 맞춘다는 것이고;언어에서는 인민대중 중심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사 발전의 주체로서 인민대중을 위한 언어가 되어야 했다. 주체적인 언어 정책에 맞추어 언어 규범을 정리하였다. 언어에서의 문화성을 요구하였다. 언어의 문화성은 곧 알기 쉬운 언어생활;문법에 맞는 언어생활이다. 기준이 되는 것은 김일성의 항일혁명투쟁 시기의 언어생활이었다. 주체적인 관점에서 언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은 수령의 정치 언어를 규범화하는 과정이었다. 김일성이 주도한 ‘주체적 관점의 언어’에 맞추어 진행된 결과 북한의 언어체계와 규범은 남한의 언어체계와 규범에서 차이가 생겼다. 김일성은 민족어의 발전을 위해서는 해방 이후 ‘사회주의 체제에서 주체적인 관점으로 정립된 평양말을 민족어의 표준’으로 해야 한다면서;새로운 표준어의 명칭을 ‘문화어’로 결정하였다. ‘문화어’인 평양말을 ‘지역’으로서 평양말이 아니었다. 사회주의 혁명으로 새롭게 건설된 평양의 말이었다. 언어의 토착성보다는 언어의 혁명성을 중심으로 한 개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남북의 언어는 두 개의 표준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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