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해방 직후 38선 접경지역이었던 속초와 양양지역에서의 북조선민주주의청년동맹(민청)의 역할과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속초와 양양 지역의 민청은 38선 접경성 때문에 그 역할과 활동에 특수성이 있었다. 이 지역의 특수성은 산업구조나 계급 문제보다는 지리적인 접경성에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북한체제와 이 지역의 연결점을‘군사적 접경-민청-군사적 동원’이라는 맥락에 초점을 두었다. 이 지역의 민청맹원들도 일반적인 민청의 역할과 활동이 전제되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민주개혁;공산당원;교양으로 대변되는 공산주의 사상과 조직적 활동;노동력;공산주의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변화된 세상에서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공산주의 세력이 되었다. 또한 이 지역은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군사적 접경지대이다. 이러한 특이성 때문에 민청맹원원은 민청의 일반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 역할을 해야만 했다. 1940년대 후반 38선 접경지역에서 남북한 간 교전이 빈번했던 시기에 민청맹원들은 자위대;전호 작업;군수물자 운반 등의 군사적 목적에 동원되었다. 이 지역 민청은 근로동원;미조직적 대중을 조직적 인민대중적 조직;당과 대중을 연결하는 인전대;엘리트 충원의 통로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군사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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