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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소설의 기억과 공간 서사 구조: 김영하의 <빛의 제국>을 중심으로

Memory and Spatial Narrative Structure in North Korean Defector Novels: Focusing on Young-ha Kim's <Empire of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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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아
소속 및 직함 세명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콘텐츠산업학회
학술지 콘텐츠와산업
권호사항 6(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3-49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탈북소설   #빛의 제국   #기억 서사   #공간 서사   #정체성   #이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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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에 설정된 서사 구조를 기억과 공간으로 구분하고 분석하였으며;이러한 서사 전략이 타자성과 재영토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수행되었다. <빛의 제국>은 북한 출신의 간첩이 남한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탈북자의 정체성;소속감;기억;정치적 긴장 등을 다룬다. 소설은 하루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기억과 공간 서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억 서사는 인물의 내면과 과거를 탐구하며;개인적;집단적;문화적 기억을 통해 인물의 정체성과 행동을 설명한다. 공간 서사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며;인물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빛의 제국>에서 주인공 김기영은 남한에서의 삶에 익숙해졌지만;북한으로부터 귀환 명령을 받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그의 공간 서사는 간첩으로서의 불안정한 삶을;그의 아내 마리의 공간 서사는 권태와 결핍을 표현한다. 소설은 집에서 시작해 집으로 돌아오는 구조로;거주와 신뢰의 문제를 드러내며 관계의 재설정과 새로운 시작을 암시한다. <빛의 제국>의 기억 서사를 분석한 결과;등장인물 개인의 기억을 드러내는 것으로 개별 인물의 행동과 상황을 이해하는 맥락을 제공하고 있으며;북한 사회와 남한 사회를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다. 공간 서사의 경우;개별 인물이 속한 공간에서 처한 상태를 통해 불편함의 원인이 거주공간으로서 집의 불안정함에 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관계의 바로잡음과 재설정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도 보여주고 있다. 조명탄이 밝혀 놓은 해안의 모래언덕엔 그림자가 없듯이 기억과 공간의 드러냄과 공유는 타자화된 시각을 형성하게 하고 필연적으로 중심과 경계의 소멸로 이어지게 하는 계기를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빛의 제국은 그림자가 지워진 세상;즉 차이를 인정하여 두드러지게 하지 않는 그런 세상에 대한 상상이라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