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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중심으로

North Korea's Propaganda Culture through the Oral History of North Korean Defectors: Focusing on memories and experiences of visual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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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혁희
소속 및 직함 강원대학교
발행기관 통일연구원
학술지 통일정책연구
권호사항 33(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1-117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프로파간다 문화   #사회주의적 의례   #생활양식   #생애사   #탈북민   #권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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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선전, 선동의 전시장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를 인민의 관점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북한의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재구성하여 프로파간다가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 어떻게 감각되고 이해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시각적 프로파간다가 인민에게 일상적 내면화되는 방식으로 설명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안정적으로 내면화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보다는 현실과의 모순적 감정이 훨씬 더 강하며, 지속적인 반복과 순환 속에서 지배적 담론으로부터 인민들은 프로파간다를 무의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는 담론의 의미보다 형식 그 자체의 메카니즘을 재생산하는 일종의 사회주의적 의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민들은 공식적인 담론과 표리부동하는 내면적 반감과 현실 모순에 대한 자각을 드러내지 않고 그것에 동의한다는 표현과 웃음의 감정적 기술도 익혀나가야 한다. 이는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가 사회질서 유지의 시스템으로 작동될 뿐만 아니라 인민의 일상과 감정의 표현에 관여하는 생활양식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일부 탈북민의 경험에 의존된 연구로 지역과 성별, 계층적 차이,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맥락과 개인 생애사적 맥락의 차이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이 북한 프로파간다의 생산메카니즘과 메시지 자체에 대한 분석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대한 대안으로서 경험과 실천으로서 북한의 선전, 선동에 대한 연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 서론
Ⅱ. 사회주의 의례로서 프로파간다
Ⅲ. 인민의 경험과 실천으로서 프로파간다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