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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에 대한 남북 문학연구의 쟁점과 그 사회문화적 배경

Issues in the North and South Korean Research History of “The Story of Hong Gil-dong” & its socio-cultural background

상세내역
저자 박재인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9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97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홍길동전>   #문학사 쟁점   #최초의 한글소설   #작가론   #내재적 발전론   #작품론   #활빈당 활동   #율도국 건설   #박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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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코리언의 대표적 고전소설인 <홍길동전>에 대한 남과 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로 보고, 그 사회문화적 배경을 연결 지어 차이 발생의 연유를 이해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홍길동전>에 대한 남북 학적 담론의 차이는 작가론, 작품 형성 배경, 작품성 평가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론에 대해서 남한 학계에서는 허균 작가론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으며, 교육현장에서는 ‘최초의 국문소설’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학계에서는 허균 창작의 한문본과 현재 향유되는 국문본이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논의가 제기된 상태이다. 북은 허균 작가론을 확정하고 최초의 국문소설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 형성 배경에 대해서 남쪽은 중국문학 영향을 일정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 문학의 독창성을 발견하는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고 북한과 유사한 시기에 내재적 발전론이 부흥했다는 특징이 있다. 북은 분단 초기에 중국문학 영향관계를 일부분 인정하였다가, 1970년대 이후 김일성 주체사상이 성립되면서 내재적 발전론을 강화하고 중국문학 영향관계를 부인하는 변화가 이뤄진다. 그리고 작품성 평가에 있어서는 남한 학계는 1980-90년대부터 사회에서 개인으로의 초점 이동하는 것이 변곡점이고 이는 사회구조 및 지식인 정체성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북한 문학사는 분단 초기에 사회주의 관점으로 농민봉기를 구현한 투쟁소설로 바라보았고, 주체사상 성립 이후 작품의 위상이 부정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1990년에는 다시 <홍길동전>이 ‘최초의 국문소설’로 위상을 되찾았고, 그 투쟁의 의미도 긍정된다. 이때에는 김일성 유일사상의 기조 위에 김정일 주체문학론이 더해지면서, 우리 전통을 되찾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과 북은 모두 <홍길동전>이 사회의 불평등과 불의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작품 내 서사적 논리의 모순 및 중세적 관점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2. <홍길동전>에 대한 북한 문학사 담론의 특징
2.1. 작가론
2.2. 중국작품 영향론과 내재적 발전론
2.3. 작품성 평가
3. <홍길동전>에 대한 남북의 관점 차이와 사회문화적 배경
4.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