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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 일본군 ‘위안부’ 재현의 정치: 젠더;트랜스내셔널;미래성의 징후들

Representational Politics of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in North Korea: Signs of Gender;Transnationality;and Fut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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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경
소속 및 직함 북한대학원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사회역사학회
학술지 담론201
권호사항 27(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42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일본군 ‘위안부’   #북조선   #민족담론   #젠더   #트랜스내셔널   #미래성   #김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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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탈식민 과정의 남한에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민족주의적 저항과 전시 성폭력이라는 여성주의 비판의 ‘불편한’ 결합태로 존재했다. 1990년대 4차례에 걸친 <아시아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세미나와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여성법정> 등은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여성주의적 국제 연대의 결정적 분기점이었지만 운동의 민족주의적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국제 연대는 북조선의관련 논의와 참여를 견인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제 연대의 영향으로 반제국주의와 반식민주의 민족담론을 내세웠던 북조선에서 오랫동안 비가시화된 일본군 ‘위안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북조선 체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일수교 회담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경험은 일본의 국가 배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단순화되었고, 그마저도 조일협상이 좌초되자 지속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북조선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일본군 ‘위안부’ 국제 연대에 참여했던 경험은 북조선의 위안부 관련 담론의 진화를 추동했다. 이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북조선의 문학예술 생산물 중 <민족과 운명 19편-23편: 귀화한 일본인 녀성>(1994-1995)과 <네덩이의 얼음>(2017)을 분석하여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국제적 연대가 북조선의 폐쇄적 민족주의 담론에 균열을 만들어냈음을 주장한다. 특히 김정은 시대에 출간된 <네덩이의 얼음>에 등장한 아시아 피해자 집단들의 연대는 북조선의 민족주의 담론 내 젠더, 트랜스내셔널, 미래성의 징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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