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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사과 교육과정의 변화와 국사교과서 서술의 특징

Changes in the Korean History Curriculum and Characteristics of Textbook Descrip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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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성운
소속 및 직함 상명대학교 동북아역사문화연구소
발행기관 역사와교육학회
학술지 역사와교육
권호사항 3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92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교육과정   #국사교과서   #러일전쟁   #반공방일교육요항   #반공주의   #민족주의   #용공정책   #조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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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대한민국 국사과 교육과정의 변화와 러일전쟁을 중심으로 한 교과서 서술의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반공주의 교육과정에서는 미군정 이래 반공주의가 국사과 교육과정에 일관적으로 적용되었으며, 특히 한국전쟁 이후에는 국토 방위와 국제집단안전보장을 강조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북한 괴뢰군과 중공군’이 반공의 구체적 대상이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공방일교육요항」으로 대표되는 제1차 교육과정기에는 한국전쟁 이후 일본이 공산권과의 교류를 확대하자 이 일본의 외교정책을 ‘용공정책’이라 규정하면서 ‘반공방일’을 강조하였다. 이는 5⋅16군사정변 이후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철폐되었다. 민족주의 교육과정은 반공주의와 함게 국사과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가치였다. 특히 일제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어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발전 과정에서 국민을 동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63년 제2차 교육과정 이후 제3차 교육과정에 이르는 시기는 민족사관의 확립과 근대화를 강하게 내걸었으나 박정희 정권의 빈약한 정통성을 극복하는데 이용되었다는 측면이 강하였다. 제4차 교육과정 이후에도 민족사관은 지속적으로 강조하였고, 역사적 사고력 함양도 새로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국사과 교육과정은 국사교과서의 서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제3차 교육과정기 국사교과서까지는 러일전쟁의 원인을 러시아의 침략에 일본이 대응한 식으로 서술하였으나 제4차 교육과정기 국사교과서부터는 러시아와 일본 양국의 제국주의적 침략 과정에서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여 한반도를 식민지화하였다는 서술로 변화하였다. 이는 제3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국사교과서의 러일전쟁 서술이 조선총독부가 펴낸 󰡔초등국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결국 해방 이후 제6차 교육과정까지 한국의 교육과정은 반공주의와 민족주의를 강조하였다. 이는 국사교과서의 서술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으며, 러일전쟁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