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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을 통해 본 공주 유구지역 피난민의 정착 동기와 이주유형

The Settlement Motivation and Migration Patterns of Refugees in the Yugu Area of Gongju as Seen through Oral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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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경호
소속 및 직함 공주대학교
발행기관 역사문화학회
학술지 지방사와 지방문화
권호사항 27(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5-204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유구   #피난민   #직조업   #정착유형   #정감록   #반공포로   #십승지   #문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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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공주 유구읍에 정착한 피난민들의 이주 동기와 유형을 분석하려 하였다. 유구는 피난민들로 인해 1950~1980년대에 직조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유구 지역의 피난민 중에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출신들이 많은데, 그것은 이들 지역에서 해방 전후에『정감록』이 크게 확산되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정감록』이 이들의 유구 이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는 시도된 적이 없었다. 이번 구술 채록 결과 『정감록』이 실제로 북한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믿고 유구로 이주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정감록』을 믿고 피신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구보다는 십승지의 첫 번째 지역인 풍기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 글에서는 유구의 피난민의 구술을 토대로 그들이 유구에 정착하게 된 동기를 크게 셋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정감록』을 믿고 십승지를 찾아 경북 풍기에 갔다가 유구로 온 사람들, 또는 한국전쟁 시기에 피신처로 유구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서도 먼저 풍기에 정착했다가 유구로 온 사람들에 의해 직조업이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유구로 유입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개 인민군으로 강제 징발된 사람들로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반공 포로로 분류되었다. 정부는 반공포로들을 광주, 논산 등지로 분산시키고 나중에는 탈출하도록 하였는데, 그때 탈출한 반공 포로들이 유구로 모여든 것이다. 셋째, 세 유형 중 가장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인천 상륙작전 이후까지 고향에 남아있다가 1.4후퇴 때 밀려서 내려온 피난민이다. 그들은 1차적으로 서울이나 인천, 당진 등지에 자리를 잡고 살다가 유구로 이주하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의 피난민들이 유구에 정착한 것은 같은 고향 사람들이 유구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는 점, 그리고 유구에 이미 많은 공장들이 있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점 등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보았다.
목차
1. 머리말
2. 연구의 배경과 목적
3. ‘유마지간(維麻之間)’으로의 피난
4. 포로수용소 탈출 후 유구 정착
5. 구직을 위한 이주
6.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