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북한 민속놀이의 지속과 변용 -민속명절과 사회주의 명절을 중심으로-

The Continuance and Transformationof the Folk Plays in North Korea -Focused on Folk Holidays and National Holidays-

상세내역
저자 안주영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비교민속학회
학술지 비교민속학
권호사항 7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17-368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민속놀이   #민속명절   #사회주의 명절   #민족 전통   #민족유산   #문화유산   #민족문화유산   #북한.   #안주영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이 논문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1947년 이후 2010년대까지 북한의 정권 변화에 따라 민속명절과 사회주의 명절에 하는 민속놀이가 어떻게 지속과 변용을 거쳐왔는지에 대해 북한 문헌자료의 체계적인 수집 및 분석을 기반으로 고찰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 시기별로 국가에서 규정하는 민속명절과 사회주의 명절에 행하는 민속놀이가 어떻게 지속ㆍ변용되었는지, 이것이 국가정책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에 대해 보다 면밀히 분석하였다. 1970년대까지 북한의 민속놀이는 민속명절보다는 사회주의 명절의 국가 행사나 의례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북한 당국의 기조는 1980년대 이후 전환되어 민속명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였으며, 이와 연계된 전통 민속놀이의 보존 및 전승을 중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북한은 민족문화유산의 일환으로서 ‘민족적 색채가 짙은 민속놀이들’을 인민들에게 널리 전승시키고자 하였다.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언론에서는 집체성과 전체주의를 함의한 사회주의 명절의 민속놀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왔고, 이는 1980년대 이후 공동체성이 더해진 전통의 민속놀이 담론을 이끌어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민족 전통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하여 민속놀이 담론이 보다 정교해지고 구체화되었다. 2000년대 이후, 북한은 민족유산으로서 비물질유산에 대한 보호 및 육성정책을 보다 체계화하며 법제화하였다. ‘민속놀이’라는 형식에 ‘인민의 우수한 민족적 전통’이라는 내용의 이데올로기가 결합됨으로써 북한에서 민속놀이는 인민들에게 널리 계승되며 대중화되었다. 이제 북한은 민속명절, 사회주의 명절, 휴일 및 평일의 여가시간에 다양한 민속놀이를 할 것을 인민들에게 널리 장려하고 있다. 민족 전통의 국가 이데올로기는 민속놀이, 민속무용, 민속음식, 민속의복 등으로 확대되어 ‘북한의 민족풍습’으로 습합되며 지속ㆍ변용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