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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노동자의 '봉사성'을 제고하라 : 1950년대 북한 상업 정책의 '후진'담론

Promoting the "Serviceability" of Commercial Workers: The Discourse of ‘Backwardness' in North Korean Commercial Policy in the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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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준희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 글로벌한국학연구소
발행기관 역사문제연구소
학술지 역사문제연구
권호사항 28(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1-52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북한   #상업   #봉사성   #후진성   #상업노동자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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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50년대 상업노동자들에게 강조되었던 ‘봉사성’에 주목하여 그 역할과 성격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북한 정부는 부진한 상업 정책의 원인을 상업노동자들의 후진적인 ‘낡은’사상에서 찾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봉사성’을 강조하였다. 정부는 ‘봉사성’을 갖춘 상업노동자들을 양성하여 원활한 상품유통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인민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시키고;상품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경제개발의 자본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당과 정부의 노력으로 상업노동자들의 ‘봉사성’이 제고 되었지만 그 방법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개인의 노력으로 귀결되었다. 더군다나 상업부문에서 나타나는 ‘봉사성’이라는 것은 겉으로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상업기술과 차이가 없었지만;그 내용은 인민을 위한 것으로 규정되었다. 즉;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헌신이 ‘봉사성’의 주된 내용이었으나;그 방법에 있어서는 오히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었다. 1950년대 북한 상업 정책에서 나타나는 ‘봉사성’의 역설적인 상황은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