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로동신문』 기사를 통해 북한의 고구려ㆍ발해에 대한 인식 및 고고학 연구 경향을 살펴본 글이다. 분석 대상 자료로 2000년부터 2020년까지로 제목에 ‘고구려’;‘발해’가 들어간 기사 69건을 수집했다. 분석은 계량적 분석과 키워드 분석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사 특징과 고구려ㆍ발해 인식;그리고 고고학 관련기사를 살펴봤다. 그 결과 『로동신문』 속 고구려ㆍ발해 기사는 새로운 소식 또는 연구 성과를 전달하는 기사보다 고구려ㆍ발해를 ‘체제선전’의 목적으로 활용한 교육 및 홍보 성격의 기사 비중이 높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그리고『로동신문』은 물론 관련 학술지에서 공통으로 고구려ㆍ발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낸다는 점도 알 수있었다. 고고학 관련 기사는 위의 분석에 추가로 『로동신문』에 실린 발굴조사 성과가 『조선고고연구』 반영되었는지를 확인하였고;또 비교를 위해 1946~1989년 기사 속 고고학 성과 기사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 『로동신문』에 실리는 고고학적 성과가 북한 내 모든 고고학적 성과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우며;대체로 인민 교화 및 체제홍보에 효과적이거나 고분 또는 장신구류 발굴조사 성과 등 고고학적으로 특별한 기사만 매우 선택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편;본 연구에서는 2000년대 이후 국제 정세 또는 정치적 상황이 고구려ㆍ발해 기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봤으나 내용적인 면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로동신문』 속 고구려ㆍ발해 기사를 살펴본 결과 『조선고고연구』 등 학술지와 달리 학술적인 내용만을 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북한 내 고구려ㆍ발해에 대한 인식 및 연구 경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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