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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세계청년학생축전 예술경연 참가에 관한 고찰: 1950년대 후반-60년대 북한 문예정책과 관련하여

A Study on North Korea's Participation in the Artistic Competition of the World Festival of Youth and Students: Regarding the Literary and Artistic Policy in the Late 1950s to the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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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자영
소속 및 직함 중앙대
발행기관 통일연구원
학술지 통일연구
권호사항 28(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9-144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세계청년학생축전   #예술경연   #냉전   #북한 음악   #사회주의 리얼리즘   #민족적 특성   #현대성   #주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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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북한이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온 역사적 양상을 예술경연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를 북한의 문예정책과의 연관 속에서 고찰한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은 소련이 후원하는 청년조직인 세계민주청년연맹에 의해 탄생한 국제 행사로, 1947년 제1차 프라하 축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17년까지도 개최되는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회다. 축전이 시작된 후 심화된 냉전 질서 속에서 사실상 사회주의 진영 내의 회합의 장으로 기능하긴 했으나 세계청년학생축전은 기본적으로 평화와 친선을 모토로 전 세계 청년들 간의 문화교류의 장을 표방했고, 회합과 토론, 각종 전람회와 스포츠 경기, 그리고 예술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망라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예술경연은 각국의 청년들이 예술적 기량을 겨루는 ‘문화올림픽’의 장이 되었다.북한은 1947년의 제1차 축전부터 참가했으며 축전의 예술경연에도 꾸준히 대표단을 출전시켰다. 초창기 대회들은 아직 해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조건에서 경연 참가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부여되었지만, 북한이 본격적인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나서기 시작한 1957년에 개최된 제6차 축전부터는 예술경연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러한 우수한 성적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참가한 경연대회인 1973년 베를린 축전까지 이어졌다. 본 논문은 북한이 축전 예술경연에서 거둔 성과들을 역사적으로 개괄하고 이에 부여된 의미들을 우선 검토한다. 한편 축전 예술경연에서 거둔 성과들은 해방 후 북한 문예 발전의 구체적 양상들을 보여주면서 특히 음악 부문에 있어서 여러 쟁점들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는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기간 사회주의 리얼리즘 원칙을 핵심으로 하는 북한 문예노선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었다. 이 시기 북한 음악의 발전 양상은 김일성이 요구한 주체 확립 문제에 대해 민족음악과 현대음악 각각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틀 속에서 해결책을 모색해가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그것은 현대음악에서의 ‘민족적 특성’ 강화와 민족음악에서의 ‘현대성’ 구현의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표출된 쟁점들은 1957년 6차 축전부터 1962년 8차 축전의 예술경연에서의 성과를 통해 반영되어 나타났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