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조선철학사(상)이 간행된 이래로 유물론과 관념론의투쟁이라는 관점 위에서 기술되어 온 북한 철학사의 전통 철학이해는 2010년 조선철학전사에 이르러 전통 철학 원전 자료와 개념을 보다 충실히 다룬다는 변화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선철학전사는 조선조 전기유학을 ‘천명으로 해석된 리’에 토대를 둔 “리일원론적 관념론 철학”과 ‘인정에 기반한 경세학’을 중심으로 하는 “성리학 내 진보적 경향”으로 유형화한다. 이 글에서는조선조 전기 유학에 대한 이와 같은 접근이 관념론이라는 규정 안에서 유학을 해석하던 것에서부터 유학 자체에 대한 심화된 인식으로 나아가며 나타난 변화일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선철학전사의 이러한 이해는 조선조 유학을 해석하는 데 있어 고려할 만한 하나의 틀로서 검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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