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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북한 식당에서의 민족과 분단;내부 오리엔탈리즘과 안보화

Nation;Division System;Internal Orientalism and Securitization in Overseas North Korean Restaur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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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지연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발행기관 한국사회이론학회
학술지 사회이론
권호사항 65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7-211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해외 북한식당   #민족   #분단   #내부 오리엔탈리즘   #타자성   #젠더   #탈영토화   #재영토화   #안보화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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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해외 북한 식당은 한반도 지역 내에서 서로 만날 수 없던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글로벌 시장에서 조우할 수 있는 장소로 등장했다. 이 연구는 해외 북한 식당에서 재배치되는 분단의 코드와 민족의 의미, 내적 타자화의 문제를 내부 오리엔탈리즘과 연관하여 탐구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유튜브에 게시된 해외 북한 식당 관련 동영상에서 재현된 남한 방문객의 반응 및 북한 종업원과의 상호작용을 해석하였다. 북한 식당에서 재현된 민족적 표상들에 대해 남한 사람들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이 이질성을 이항대립적 구도로 놓아 북한을 민족 내 타자로 위계화하고 젠더화된 시선으로 북한 여성 종업원을 수동적이고 취약한 타자로 대상화할 때 내부 오리엔탈리즘적 태도가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국적 공간에서 일어나는 남한 방문객과 북한 종업원의 다양한 상호작용은 기존의 민족과 분단의 코드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관계와 주체성이 생성되는 가능성도 보여준다. 해외 북한 식당에서 초국적 공간의 자본과 노동, 소비 관계 속에서 분단의 코드가 탈영토화되는 측면이 있지만, 안보화된 공간이 되면서 재영토화된다. UN 대북 제재 하 북한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안보의 위험한 타자로서 대상화되었다. 그리고 북한 해외 노동이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해외 북한 식당도 국제 사회에서 안보화된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북한을 부정적이고 위험한 타자로서 대상화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내부 오리엔탈리즘을 강화시키며, 상호적으로 내부 오리엔탈리즘은 한반도 안팎에서 북한과 관련한 안보화가 다차원적으로 구성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