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탈북 대학생의 모임 참여 사례를 통해 이들의 자기 기획이 한국 사회의 인종화된 위계와 배제 속 ‘자격 있는 시민’ 되기의 과정으로 해석한다. 탈북민의 고등교육으로 이동과 역량강화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정착의 ‘모범 모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한다. 탈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의 활성화는 한국 사회의 인종화된 위계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의 영향 하에 자립적인 주체를 재사회화하는 ‘사회적 통치’와 법적 시민권을 넘어 문화적 시민권을 획득하고자 하는 탈북 대학생의 실천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북한 출신 대학생에게 모임은 ‘자기계발적 주체’를 형성하는 자원이자, ‘북한출신’으로서의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공간이다. 탈북 대학생의 다양한 삶의 전략 구사는 ‘자격 있는 시민’으로 정착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이동 역량’을 지닌 새로운 자기 기획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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