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상호문화적 접근에 기반하여 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에서 편찬한유학생용 어학 교재 『조선어(류학생용) 1-5』(2022)를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호문화적 접근의 원리와 외국어 교재의 관계를 살피고 현재까지 진행된 북한의 외국어로서의 조선어 교재에 관한 연구를 검토하였다. 자료 발굴에 어려움이 따름에도 연구가 지속되어 온 것은 귀중한 성과이나;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부 세계와의 상호 작용이나 상호문화성에 초점을 두고 교재를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할 수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럽 평의회에서 제안한 상호문화 교육의 주제와 상호문화적 절차를 참고하여 자문화와 타 문화를 다루는 방식;정치·사회적 관념의 표현;교재와 학습자의 상호 작용을 중심으로 교재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문화 내용 측면에서는 북한의 발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일에 대한 관심;자문화의 우수성 강조;타 문화의 단순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치·사회적 관념 측면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의 우선;성 역할 고정 관념;직업군의 편중이 발견되었다. 마지막으로 교재와 학습자의 상호 작용 측면에서는 개방적 연습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유학생이 결핍된 존재로 묘사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숙달도 기준에 근거하여 교재가 집필되었다는 점과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것 등을 통해 북한의 교재도 외국어 교육의 상호문화성 추구 경향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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