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이탈주민 대상 폭력 문제에 대한 문학치료 방안과 그 실행 결과를 논의하였다. 포악한 강자로서의 상징 호랑이 설화 중 폭력 문제에 양방향의 해결방안을 그려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팥죽할머니의 살림살이와 호랑이>로 문학치료 방안을 제안하고;장마당 세대 탈북청년들의 문학적 반응 양상을 살펴보았다. 전자의 작품에서 탈북청년들은 탈북과정이나 폭력 피해 경험을 떠올렸고 이 작품의 결말을 비극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이는 외상기억으로 인해 긍정적 신념이 약화된 반응으로 판단된다. 이에 설화 속 하늘의 구원보다 현실적인 성공과정을 그려낸 북한 애니메이션을 추가적으로 감상하도록 하여 성공 스토리에 대한 신념과 지지를 보충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는데;다수의 청년들이 ‘극복 가능성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쪽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폭력에 저항한 약자들의 연대를 그려낸 <팥죽할머니의 살림살이와 호랑이> 작품을 감상하였다. 탈북청년들은 대체로 폭력을 극복하는 이야기 흐름을 선호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이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대한 애초의 반응과 달라진 지점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속 해결방안에 대한 의혹의 시선들도 있었지만 집단 프로그램의 특장이 발휘되어 다양한 문학적 반응과 해석을 들으며 점차 이 작품에 호응하게 되는 변화도 발견되었다. 이후 이들의 후반부 대화들은 현재 남한살이에서 경험하는 폭력 문제에 대한 것이었으며;서로에 대한 인간적 이해와 자기성찰의 발언도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참가자들은 작품서사와 자기 실제 삶을 교차하여 사유하며 그 양자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해 간 반응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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