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사람’을 부르는 명칭에 대해 ‘정명(正名)’의 입장에서 고찰한다. 우리 사회는 그들을 귀순자;탈북자;새터민;북한이탈주민 등으로 다양하게 지칭해 왔다. 그러나 이 명칭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면서 특정 대상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배태하는 기제로 작용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명칭 변경과 연결된 노력이 이어졌으나 그들을 타자화하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여기에서는 북한이탈주민 혹은 탈북자라 불리는 이들을 ‘2세대 실향민’으로 지칭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 사회에서 ‘실향민’은 한국전쟁 중에 북에서 남으로 온 이들을 지칭하는데;양자를 비교한 결과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이 가진 특징이나 속성이 월남의 시기만이 다를 뿐 주목할 만한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행정적ㆍ정책적 편의를 위해 월남 시기를 기준으로 한 세대 구분의 필요성이 있음을 특기하였다. 이와 같은 작업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온 이들에 대한 재인식을 도모하는 한편;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이라는 과제를 이뤄내는 마중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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