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전후(前後)부터 현재까지의 북일관계 발전을 분석하며, 국제정세 변화와 한국정부의 역할이 북일관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한미일 협력체제가 강화될 때 북일 간 대화가 촉진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의 대북 접근은 주로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의해 가능해졌으며,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때 일본의 대북 외교 공간이 확장되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때 일본이 반응형(reactive) 외교를 통해 북한과 접촉을 모색한 사례도 관찰된다. 향후 한국은 북일 국교정상화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인권 문제와 대북 경제지원 논의에 적극 관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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