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고난의 행군 시기 선전화 속 북한 여성의 이미지와 사회적 역할의 상징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있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극복하기 위해 선전화를 활용하였다. 선전화는 여성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였으며 개인, 가족 사회적 맥락에서 고착되었다.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을 통해 이미지가 체제 이념과 대중 통제 수단으로 기능하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1996-2000년 조선예술에 수록된 여성 선전화 이미지 80점을 수집하여 ‘1인형’, ‘가족형’, ‘집단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 극복을 위해 선전화에 투영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다양하다. ‘1인형’은 주로 경제생산의 책임자, ‘가족형’은 모성을 통한 국가이념 구현에 헌신하는 어머니, ‘집단형’은 사회적 지원자의 역할로 상정되었다. 고난의 행군 시기를 극복하고자 여성을 선전화에 이용하는 양식을 보여준다. 선전화가 성 역할의 불평등을 암묵적으로 고착화시켰음도 보여준다. 본 연구가 향후 북한의 선전 전략과 성역햘 정책 변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