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안보 취약성은 보편적 인식이지만, 그에 대한 객관적 분석은 관련 데이터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쉽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에 적용 가능한 식량안보지수를 개발하고 남북한의 지수 격차를 분석하였다. FAO의 식량안보 정의를 기초로 5개 영역(가용성, 접근성, 안정성, 유용성, 지속가능성)과 21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 혼합형 지수를 활용하였다. 계층화분석법(AHP)을 이용해 영역별 가중치를 분석한 결과, 가용성의 중요도가 가장 높았고, 세부 지표 가운데 ‘평균 섭취 열량 공급 적정성’, ‘영양실조 유병률’ 등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0~2019년 기간 136개국의 식량안보 종합 점수를 도출한 결과, 미국이 75.7점으로 1위, 콩고민주공화국이 20.2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남한은 60.9점으로 15위, 북한은 23.7점으로 131위를 차지했다. 남북한의 식량안보는 가용성과 접근성에서 그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향후 남북한의 농업 협력이 추진되면 본 연구에서 개발한 식량안보지수가 한반도 차원의 SDG2를 설정하고 남북한 식량안보의 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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