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입국 후의 자살시도 경험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위기 대응 방안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최소 1회에서 6회까지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6명을 대상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5개의 상위범주와 10개의 하위 범주, 28개의 의미 단위가 도출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한 줄기 빛을 찾아 한국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고비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죽을 둥 살 둥 살아] 내었고, [벼랑 끝에 내몰려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고 그 삶을 내려놓고자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다. 고통의 순간이 [어두운 밤처럼 지나고 삶을 연명]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탈북을 결심한 순간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었고, 탈북, 탈남, 자살 시도, 적응의 모든 과정이 더 잘 살기 위한 절규의 하나로 보인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현재 남한에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와 위기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 향후 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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