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교 통일교육이 어떤 통일 담론을 지향하고 있는지 교과서를 분석하고 ‘보이텔스바흐 합의’ 관점에서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 5권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1. 어떤 통일의 유형을서술하고 있는지, 2. 통일의 필요성 담론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어서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3가지원칙인 주입 금지, 논쟁성의 원칙, 학생의 이해관계분석과 행위능력 육성 원칙을 준거로 교과서 서술내용을 평가한다. 연구 결과, 교과서들의 통일 담론은 남북한 통일국가 건설을 전제로 하고 있다. 통일의 필요성 담론에 관해서는교과서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민족주의 담론, 통일 편익 담론, 보편가치 담론을 모두 서술하고 있는데, 다수의교과서가 통일편익 담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이텔스바흐 합의’ 관점에서의 평가 결과, 두 가지 담론에 관한 서술에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주입의 가능성이 컸다. 학교 통일교육 개선을 위해, 가까운 시기에 통일이 가능한지묻고 어떤 통일을 이뤄낼 것인지 토론하는 수업을 권하고 있다. 또한 통일의 필요성 담론 재검토, 통일교육의 목표재정립, ‘보이텔스바흐 합의’ 원칙에 따른 교과서 내용 구성과 서술 그리고 수업에서의 적용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