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의 4대 학술지, 『조선어문』,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어문학』, 『사회과학원 학보』, 『문화어학습』에서 문법론 연구의 경향을 분석하여 해당 분야의 성과와 동향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지난 15년 동안 4대 학술지에는 매년 59편 정도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연구 주제는 품사론이 가장 많았고(251편, 28.14%), 형태론(207편, 23.21%), 의미론 및 어용론(189편, 21.19%), 문장론(137편, 15.36%), 문체론 및 언어생활(108편, 12.11%)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문법론 연구 주제인 품사론과 형태론 연구의 비중이 높으나 의미론, 어용론 연구가 차츰 증가하고 있었다. 북한은 세계 언어학 이론의 변화를 수용하고 이를 조선어 문법론에 적용하고자 한다. 북한은 구조주의 문법을 넘어서 세계적 추세에 따라 혼성어를 연구하고자 하였고 불완전명사 및 우언적 구성이 문장에서 어떤 기능과 의미가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방법에 있어서는 계량적 접근, 정보구조적 접근, 인지화용적 접근을 시도하고 화·청자 중심으로 언어적 환경을 확대하여 담화의 기능, 언어정보적 관계를 연구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연구자적 측면에서 양옥주, 정태순, 박재호, 김영황, 박길만 등 북한 언어학의 원로학자들이 자신의 문법론 전문 분야를 넘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잇는 후대 연구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