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북한 소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타난 문법 교수·학습 내용을 토대로 현재 북한에서 이루어지는 문법 교육의 양상을 살펴 향후 맞이하게 될 통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데 있다. 북한에서는 문법을 범영역적으로 다룬다. 교과서에서도 각 단원마다 본문에 수록된 읽기 제재의 하위 학습활동 수준으로 문법 교육 내용을 제시한다. 소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는 주로 언어 규범, 어휘, 문법 지식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언어 규범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표기 규범과 문장 부호의 쓰임을 익히고 글짓기 활동을 통해 이를 적절한 상황에 적용하는 데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어휘와 관련해서는 속담이나 특정 범주에 속하는 단어 목록을 토대로 학습자의 어휘 표현 능력을 신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문법 지식과 관련해서는, 국어의 교착어적 성격을 나타내는 토와, 문장의 갈래 및 억양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대체로 문법 지식의 이해와 그 적용을 연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언어 자료를 통해 북한 사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일종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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