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이른바 이주의 시대에 부상하는 초국적 이주 이론의 관점에서, 영국 뉴몰든 지역의 북한 이주민의 초국적 이주를 이주자본과 상호문화주의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대개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후다시 영국으로 이동한 북한 이주민의 모빌리티는 복잡한 연쇄적 이동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모빌리티를 이주에 관한 열망/능력모델을 보완하는 이주자본 개념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하여 (뉴몰든의) 북한 이주민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참고하여 북한 이주민의 초국적 이주를다양한 국경을 넘나드는 지속적 이동과 지속적인 사회적·경제적·문화적네트워크 형성 및 유지로 파악하고, 이들의 이주 열망과 이주 능력을 이주자본으로 통합하여 포착한다. 나아가 본고는 뉴몰든 지역을 일종의 접촉지대로 설정하여 여기에서 일어나는 북한 이주민, 재영 한국인과 조선족, 영국선주민의 접촉을 상호문화주의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초국주의가 동화주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상호문화주의를 비판적 상호문화주의로 확장하는통찰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초국주의가 제공하는 새로운 관점에도 불구하고 초국적 이주자를 자유로운 모빌리티를 구가하는능동적 주체로 낭만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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